2006년 12월 18일
오래된 정원
(원작도 안봤고, 황석영씨 소설은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임상수 감독의 영화는 이번이 3번째인 듯. <바람난 가족>, <그 때 그 사람들>을 봤다. 이 영화는 그 영화들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만든 영화인 듯 했다. 현우의 말투에 태도에 임상수 감독의 영화에 나오는 빈정거림을 느낄 수는 있었지만, 이 영화는 너무 "80년대 향수"가 깃들인 영화였다. 물론 광주민주화운동이나 80년대 노동운동 등이 어떻게 좋은 향수가 될 수 있겠냐만은, 80년대에 유년기를 거친 나로서는 (많은 자료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시대이다. 따라서, 현우가 계속해서 외치는 "나는 사회주의자요"나, "혁명", "분신자살", "투쟁" 등은 그냥 허공에 떠도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현우가 너무너무 싫었다. <판의 미로>를 이야기할 때도 언급했겠지만, 대의를 위해 개인적인 감정은 개의치 않는 사람은 너무 싫다. 차라리 감정을 시작하지 말던가. 행복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으면, 끝까지 행복하지 말아야지. 무책임하다.
내용과 별개로 편집이나, 구성 등은 세련되었다. 약간의 파격도 보이고, 현실적인 영화면서도 환상이기도 하다. 초반부 현재 현우와 과거의 현우를 계속 교차하는 편집은 상당히 맘에 들었다. 마지막에 현우와 윤희가 스쳐가는 장면 역시 어디선가 본 듯 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은결이가 걸어오는 장면은 완전 <Closer>와 똑같아서 웃음이 날 뻔 했다.
임감독 특유의 신랄함? 재치? 등을 기대한다면 이 영화는 상당히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80년대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없어도, 이 영화는 뭔소린가 싶기도 할거다. 기본적인 상식이 있어도 그 시대정신이 이해가 안간다면, 이 영화도 이해가 안 될지도 모른다. 난 적어도 이런 80년대 감정이 계속 영화를 지배하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고 맘에 들지 않았다.
덧. 실제로 본 윤소이는 눈도 크고 늘씬하고 이쁘더라. 임수정도 아름답더군.
덧2. 우연히도 오늘 <달콤한 인생> DVD를 갖고 있었으나, 펜이 없었던 관계로 바로 옆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던 김지운 감독에게 싸인을 받지 못했다. T.T
임상수 감독의 영화는 이번이 3번째인 듯. <바람난 가족>, <그 때 그 사람들>을 봤다. 이 영화는 그 영화들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만든 영화인 듯 했다. 현우의 말투에 태도에 임상수 감독의 영화에 나오는 빈정거림을 느낄 수는 있었지만, 이 영화는 너무 "80년대 향수"가 깃들인 영화였다. 물론 광주민주화운동이나 80년대 노동운동 등이 어떻게 좋은 향수가 될 수 있겠냐만은, 80년대에 유년기를 거친 나로서는 (많은 자료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시대이다. 따라서, 현우가 계속해서 외치는 "나는 사회주의자요"나, "혁명", "분신자살", "투쟁" 등은 그냥 허공에 떠도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현우가 너무너무 싫었다. <판의 미로>를 이야기할 때도 언급했겠지만, 대의를 위해 개인적인 감정은 개의치 않는 사람은 너무 싫다. 차라리 감정을 시작하지 말던가. 행복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으면, 끝까지 행복하지 말아야지. 무책임하다.
내용과 별개로 편집이나, 구성 등은 세련되었다. 약간의 파격도 보이고, 현실적인 영화면서도 환상이기도 하다. 초반부 현재 현우와 과거의 현우를 계속 교차하는 편집은 상당히 맘에 들었다. 마지막에 현우와 윤희가 스쳐가는 장면 역시 어디선가 본 듯 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은결이가 걸어오는 장면은 완전 <Closer>와 똑같아서 웃음이 날 뻔 했다.
임감독 특유의 신랄함? 재치? 등을 기대한다면 이 영화는 상당히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80년대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없어도, 이 영화는 뭔소린가 싶기도 할거다. 기본적인 상식이 있어도 그 시대정신이 이해가 안간다면, 이 영화도 이해가 안 될지도 모른다. 난 적어도 이런 80년대 감정이 계속 영화를 지배하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고 맘에 들지 않았다.
덧. 실제로 본 윤소이는 눈도 크고 늘씬하고 이쁘더라. 임수정도 아름답더군.
덧2. 우연히도 오늘 <달콤한 인생> DVD를 갖고 있었으나, 펜이 없었던 관계로 바로 옆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던 김지운 감독에게 싸인을 받지 못했다. T.T
# by | 2006/12/18 23:27 | 영화/TV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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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감독님 싸인 잘 해주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