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리스 첫번째

스토리의 단순하고 빈약함을 춤과 노래로 커버하는 전형적인 케이스. 그 멋진 무대를 보다보면 이야기의 개연성이란 상관없어란 말이 절로 나올 지경. 그 옛날 영화 <그리스>를 보면서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이 열라 멋지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뮤지컬 <그리스>를 보면서는 짜실들 귀엽구나란 말이 먼저 나오더라. 이게 바로 세월의 차이인가! ^^;;;

내용이야 다들 아실거구. <그리스>는 영화보다는 몇년전 지오다노에서 정우성과 고소영의 그 CF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앞의 <Summer Nights>(제목이 맞나?)를 보면서 계속 그 커플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결론은? 아~엄기준 완전소중이다.

하지만, 극 상에서 대니와 샌디의 비중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오히려 특히 샌디는 더더욱. 둘의 싱글 넘버도 절대적으로 많지 않고, 샌디는 댄스도 없다. 이는 춤을 추지 못하는 김소현의 탓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서도. 뭐, 샌디라는 캐릭터가 마지막에 반짝 하는 캐릭터이다보니 그렇다고는 하지만, 너무 몸치같더라. (그런데, <사비타>에서 유미리 역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 사실 춤 잘 추나?)
오히려 케니키와 리조가 두드러진다. 서영주씨와 유나영씨 완전 홀딱 반해버렸다. 유나영씨의 음색. 끝.내.준.다.

대극장 뮤지컬은 <맘마미아> 이후 처음이었는데, 소극장에 비해 앞에 앉으면 무대가 한눈에 들어오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 역동성은 더 한 것 같아서 좋았다. 물론 <그리스>에 나오는 뮤직넘버들이 워낙 귀에 익숙한 것이라서 더더욱. 그러나, 1막이 끝나는 부분은 어정쩡했고(아마도 막이 안 내려와서 더더욱), 약간씩 서로 춤동작이 맞지 않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소중 엄기준!(아, 결론이 이상하다)

덧. <지킬앤하이드>보다 앙상블은 100배 낫다.
덧2. 끝나고 사인회 하던데, 힘들어서 그냥 왔다. 그 열정으로 엄기준 공연 한번 더 지른다(엉? 무슨상관? -_-;;;;;;;;).
덧3. 남자들이 단체로 허리돌리는 거 보니, 문득 리키 마틴이 생각났다. 요즘 뭐하나...

by 마르스 | 2006/08/31 09:21 | 공연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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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日常茶飯事 at 2007/01/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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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191970 at 2006/08/31 09:22
유나영씨 칭찬 너무 많아서 기대 되네요. 다른 공연은 넘어가셔도 뮤지컬 이는 반드시 보셔야겠네요.
Commented by 마르스 at 2006/08/31 09:44
유나영씨 <클로저 댄 애버>에도 나오시더군요. 봐야하는 이유가 또 생겨버린건가.
Commented by 도일 at 2006/08/31 10:19
완전소중 엄기준에 한 표 던집니다.
Commented by 핑크빛스카프 at 2006/08/31 10:33
<그리스>도 완전 기대중입니다... 다음주가 기다려져요~~
Commented at 2006/08/31 11: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yuha at 2006/09/02 03:46
지킬 앤 하이드 앙상블보다 못한게 있을까요;;; ... 전 이야기쇼에 갔다가 그리스 대니역에 캐스팅 되었다는 신인을 봐서, 그 아이걸로 보러갈까 생각중입니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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